재회하자는말 듣고 좋으면서도 떨떠름해요
후기쓰려니까 겨울에 길대사와서 처음 해석받았을때가 생각나네요 저희는 홧김에 헤어진게 아니라 차근차근 식어간 이별이었는데 헤어지던 순간을 되새겨보면 오늘 잘못하면 헤어지겠다.. 싶은 평소랑 다른 분위기가 있었어요 권태기가 한참전에 왔는데 서로 모른척하던걸지도 모르겠어요..그날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하는데 웃고있는데도 이상한 느낌에 설마했었지만 집가는 길에 버스에서 이별통보를 들었고 대답할 틈도 없이 모든 연락수단이 끊겼어요 유일하게 아는거라곤 전남친 친구한명인데 제 연락에 답하지 말라고 했는지 대답이 없더라고요 미안한데 연락되면 대신 보내달라고 장문의 메세지만 보내두었고...
선녀님은 재회 키워드로 검색해보다가 찾아서 새벽에 홀린것처럼 문의남겼어요 15적에서 지금까지 맞춤도 10장가까이 받았네요 초반 3개월은 부적을 열심히 들고다니고 열어보고싶어도 망가질까봐 조심해서 열어보지도 못했거든요 시간이 지나니까 중간중간 갑자기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부적을 찢어버리고 다 포기하고싶은 충동도 들었었어요 오히려 헤어졌을 때보다 많이 울었던거 같아요 그땐 실감도 잘 안나고 다 장난같고 그랬는데 갈수록 아 진짜 안되나보다.. 살면서 다시는 못본다는 현실이 실감났거든요 그래도 포기안하고 부적을 그냥 뒀던게 효력이 생겨서 7개월만에 연락이 닿은거에요
그 사이 저는 희망 분노 슬픔 정말 온갖 감정들을 느꼈는데 ㅋㅋ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오니까 좋기만한게 아니라 오히려 떨떠름했어요 제가 친구한테 대신 보냈던 연락은 전남친이 흔들릴까봐 친구가 보내주지도 않았대요 근데 둘이 술마시다가 제얘기나오고 그제서야 생각나서 보여줬다고 그거보고 연락한거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사이에 권태로움은 잊은건지. 추억이 미화된건지. 정말 간절히 바랬던건데 7개월만에 연락이 오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연락이 오는걸 넘어서 다시 만나고싶단 듯이 얘기하니까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짜증나서 괜히 밀어내고 괴롭히고싶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부적 효력이 사라지기라도 할까 받아줬고요
그래도 예전보다 제 마음도 어느정도 내려뒀었어서 앞으로는 저 하고싶은대로 만나보려구요 또 헤어짐이 온다면 그땐 그냥 받아들일거에요 그래도 선택권을 주신 선녀님께는 정말 감사합니다
길대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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